[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해외 ETF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 금융당국이 시장 조성자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해외 ETF에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2일(현지시간) 해외 ETF가 인도 금융당국의 시장 조성자 제한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며 잠재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업계 전체 규제 한도가 인도 준비은행 RBI(Reserve Bank of India) 기준치인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에 이르자 시장 조성자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4일 ‘미래에셋 뉴욕증시 FANG+ ETF(Mirae Asset NYSE FANG+ ETF)’와 ‘미래에셋 S&P 500 톱 50 ETF(Mirae Asset S&P 500 Top 50 ETF)’, ‘미래에셋 항셍테크 ETF(Mirae Asset Hang Seng Tech ETF)’ 등 주요 해외 ETF에 대한 투자자 가입을 중단했다.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외 ETF 프리미엄과 ETF의 공정 시장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 순자산가치(i-NAV) 사이의 불균형을 강조했다.
모한티 대표는 “시장 조성자 제한은 신규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투자자는 여전히 i-NAV에 가까운 가치로 ETF 단위를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정부에서 정해놓은 한도가 소진되어 모든 운용사의 ETF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며 "당사 인도법인이 투자자 주의를 안내한 것은 통상적인 업무절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15년 만에 인도 현지 업계 9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