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 공장 증설 추진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 지난달 14일부터 21일 유럽 출장
협력업체 사업 참여 의향 확인 등 검토·협의 단계
SFL·WEC·에누사와 기술적 협력 논의 통해 파트너십 다지기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전력원자력연료(이하 한전원자력연료)가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이 유럽을 방문한 가운데 파트너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며 현재 여러 원전업체의 사업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설 사업이 실제 진행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조남찬 본부장이 지난달 유럽 출장길에 올라 기존 협력사 등과 물밑 접촉한 만큼 이들과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업 관련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해 협의 단계를 거친 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영국 프레스턴과 스페인 살라망카를 찾았다. 영국에서는 원전업체 SFL과 사업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제조공장을 방문해 기술 현황을 파악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 3동에서 재변환 공정 원천기술사를 프라마톰에서 SFL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 서류에 반영하는 내용의 '원자력이용시설 건설·사업 변경 허가'를 수정 의결했다.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약속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한미 원전동맹'의 일환으로 시작된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원전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스페인에서는 원자력·환경 국영기업 에누사(ENUSA)와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제조공장을 방문, 제조공정 기술 도입을 협의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들과 원전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를 확인하고,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신규 제조공정 기술 협력·공급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교류를 통해 신규 제조공정 증설 관련 사업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규제기관으로부터 상업 생산을 위한 인허가를 취득한 한전원자력연료의 핵연료 제3공장은 총면적 3.3만㎡ (약 1만 평) 규모에 연간 350t·U의 소결체 생산능력을 갖춘 경수로 연료 공장이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증가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원전 수주에 따라 필요한 핵연료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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