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P 런던증시 상장…개인투자자 접근 제한 유지

英 금융감독청, 위즈덤트리 암호화폐 ETP 상장 승인
28일부터 거래·0.35% 수수료 부과…전문 투자자만 제공
미국·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비트코인·이더리움 ETP(상장지수상품)가 상장된다.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2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자사 암호화폐 ETP인 피지컬 비트코인(Physical Bitcoin)과 피지컬 이더리움(Physical Ethereum)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두 상품은 오는 28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수수료는 0.35% 부과된다. 또한 두 상품은 전문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며 개인 투자자는 접근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영국 금융감독청이 지난 3월 전문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ETP 상장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올초 미국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도 요인이 됐다.

 

당초 영국 금융감독청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통적인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를 보면 주요 은행과 금융 대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당 부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영국 금융감독청의 승인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과 장벽이 제거돼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금융감독청이 위즈덤트리 암호화폐 ETP를 승인함으로써 암호화폐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는 이유에서다.

 

위즈덤트리는 운용 자산 1100억 달러(약 150조3700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기관이다. 위즈덤트리는 이미 유럽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ETP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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