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교육 기관과 손잡고 HVAC(난방·환기·공조) 전문가를 육성, 인재풀을 넓히고 지역 사회 성장에 이바지한다.
키르기스스탄 내각은 23일(현지시간) "에딜 바이살로프 내각부실장이 LG전자 대표단과 만났다"며 "폴리텍대학교 'LG 아카데미(LG Academy)' 출범과 지역의 난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흡수식 냉각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LG 아카데미는 LG전자가 자사 HVAC 시스템 제품과 설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최근 키르기스 주립 건설·건축 대학(Kyrgyz State University Of Construction And Architecture, КГУСТА) 교직원을 대상으로 빌딩관리시스템(BIM)과 공조 솔루션 설치, 소프트웨어 작동 원리 등을 교육한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LG전자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LG전자의 글로벌 HVAC 기술 경쟁력 때문이다. 기업을 통해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해당 기업에 취직해 기업과 지역 사회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고품질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멀티브이 시리즈는 LG전자의 대표적인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 라인업이다.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으며, 실내외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자동으로 감지해 절전효과를 높여준다.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한편 LG전자는 키르기스스탄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LG전자의 현지 완제품 물류를 관리하는 에코비스가 시설 규모 확장을 위해 키르기스스탄 '프로피센터(Profi Center)’와 창고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3년 4월 28일 참고 삼성·LG, 키르기스스탄 물류기지 확대…韓 에코비스 창고 건설>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59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