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가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 발굴을 본격화한다. 최근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히는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기존 대사질환 분야에 이어 항암제 분야까지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DA-4505 △DA-4511 개발에 착수했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DA-4505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물꼬를 텄다.
DA-4505는 AhR(Aryl Hydrocarbon Recepto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로 전임상에서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투여를 통해 증대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연구 초기 단계에 있는 DA-4511은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항암 면역 치료 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하면서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일동제약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고, 항암제 베나다파립 병용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ADC 기술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와 함께 오는 하반기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 기반의 후보물질 'AT-211'의 미국 및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대사질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연구개발 자회사이자 미국 전진기지인 뉴로보가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MASH(대사이상관련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전임상 결과에서 혈당·지질개선 작용과 더불어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됐다.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DA-1726은 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그간 쌓아온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에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