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반도체 배당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배당상향 제안

엘리엇,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이사회에 서한 보내
“성장 전망 비해 주주 수익률 경쟁사에 뒤처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가 대표적인 반도체 배당주로 알려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에 배당 상향을 제안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비해 주주 수익률은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엘리엇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배당금 상향을 제안했다. 엘리엇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투자된 25억 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엘리엇은 서한에서 “역동적인 생산 능력 관리 전략을 채택하고 2026년 배당 목표를 9.00달러 이상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시장의 강력한 주기적 회복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엘리엇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강력한 성장 전망과 경쟁 우위에 비해 주주 수익률 측면에서는 수년 동안 경쟁사에 지속적으로 뒤처져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주주 배당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잊은건 아닌지 우려를 나타냈다.

 

엘리엇은 “이번 제안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장기적인 성공 비결을 수용하고 주주에 대한 오랜 약속을 재확립하는 것”이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입증된 업계 리더십과 검증된 기술을 갖춘 유일한 아날로그 회사”라고 강조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아날로그와 임베디드 프로세싱 두 사업부를 운영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소리와 온도, 기타 물리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와 특정 작업 및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는 반도체 등이 있다.

 

특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대표적인 반도체 배당주로 통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포함된 SCHD(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3억 달러(약 410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포함됐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도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4486만 달러(약 592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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