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SEC, 첫 비트코인 ETF 승인

원 에셋 매니지먼트 ‘ONE-BTCETFOF-UI’ 승인
미국·홍콩 비트코인 펀드 11종 투자 재간접 펀드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다만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에게만 투자를 허용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원 에셋 매니지먼트의 비트코인 ETF 펀드 ‘ONE-BTCETFOF-UI’를 승인했다.

 

이번 ETF는 미국과 홍콩 등 비트코인 펀드 11종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기관투자자 및 일부 큰손 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자금을 모집했다. 투자 위험 등급은 8등급이다.

 

포테 하리나수타 원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은 다른 금융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는 올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를 승인한 이후 해외 규제 기관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4월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모두 투자하는 ETF 출시를 허용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4000억 달러(약 1931조원)로 금(14조 달러)의 10분의1 수준이지만 지난 11년 동안 평균 수익률이 연 124%에 달한다. 연평균 변동성도 83%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 에셋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에게 연 8.90%의 수익을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5%만 비트코인에 할당할 것을 권장했다. 

 

하리나수타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태국 자산운용사인 MFC 자산운용도 비슷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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