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칠레, 韓·日서 리튬투자 로드쇼 개최…LG엔솔·포스코 화답할까

칠레 광업부 장관, 한국·일본 순방길 올라
‘국가 리튬 전략’ 홍보·기술 개발 협력 논의
자국 리튬산업 투자 유치 광폭 행보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 칠레 측에 리튬추출 기술개발RFI 제출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자국 리튬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요 부처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과 관련한 비즈니스 의제를 적극 홍보하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이번주 한국과 일본을 찾아 국가 리튬 전략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홍보하고 지속 가능한 채굴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칠레 투자청(InvestChile)과 양국 주재 칠레 대사관이 함께 주최하며, 세미나 및 포럼 참석 외에 현지 기업·정부와의 미팅도 포함돼 있다.

 

윌리암스 장관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광물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칠레는 구리와 리튬 매장량에 있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전략으로 리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칠레의 모든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을 중심에 두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균형도 함께 고려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레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부 장관을 통해 리튬 투자 협력을 모색한 바 있다. 그라우 장관은 당시 일본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중요 광물 및 친환경 수소 분야의 사업 기회를 홍보했다.

 

한국 기업들도 칠레 리튬 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이뤄졌다.

 

칠레가 이처럼 주목 받는 데에는 리튬 탈(脫)중국을 실현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보조금도 받을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칠레의 리튬 매장량은 930만t(톤)으로 세계 1위다. 중국이 전 세계 리튬 제련 공정의 60~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칠레에 리튬 가공 공장을 설립하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IRA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써야 하는데 칠레는 여기에 해당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