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 대선 앞두고 장기국채 투자 신중론 제기

블랙록 투자연구소 보고서 발표
“국채 투자자 높은 보상 요구할 듯”
“장기국채 ‘중립’, 단기국채 ‘비중확대’ 권고”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장기국채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지속적인 미국의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투자자들이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미국의 지속적으로 높은 재정 적자로 인해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에 대한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재정 적자는 여전히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며 결과적으로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시장이 막대한 채권 발행을 흡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도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장기 채권 보유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추가 수익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미국 장기국채에 대해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되, 고금리 환경에서 선호되는 미국 단기국채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포지션을 권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잠재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금을 재분배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의회 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재정 적자는 올해 약 1조6000억 달러(약 2200조원)에서 10년 후 2조6000억 달러(약 358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방 정부의 총 국가 부채는 34조5000억 달러(약 4경7513조원)가 넘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3년, 10년, 30년 만기의 약 1200억 달러(약 165조원) 규모의 국채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미 창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각 경매의 수요가 집중적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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