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삼성E&A 등 국내 기업 다수가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프로젝트에 연구 보조금을 지원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방 조하리 오펭 사라왁 주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라왁주(州) 쿠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그린수소 컨퍼런스에서 "수소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통해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 탐구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 사라왁의 수소 경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보조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H2biscus 프로젝트는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 수소를 생산·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삼성E&A와 롯데케미칼, 한국석유공사 등이 사업에 협력한다. 이외에 스미토모·이네오스 등 일본 기업도 참여 중이다. <본보 2023년 6월 13일자 참고 : 포스코·삼성엔지니어링 등 말레이시아 청정 수소 사업 기초설계 착수>
삼성E&A는 작년 11월 이 사업과 관련해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이번 기본설계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건설될 연산 15만t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와 85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변환 플랜트에 대한 것이다.
기본설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수행해 2024년 완료 예정이다. 대표적 수전해 기술인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과 AEC(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모두 검토함으로써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수소 생산 방식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2024년 말 최종투자결정(FID)이 있을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내년 말에 EPC(설계·조달·시공)에 착수, 2028년 초에는 수소 상업생산이 가능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