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가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했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콕스 이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1억1950만 달러(약 164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평균 가격은 1194.14~1197.36달러에 형성됐다. 콕스 이사는 이번 거래로 엔비디아에 대한 직간접적인 보유 지분을 줄였지만 정확한 주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거래 후 콕스 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보고된 주식 수에는 같은 날 엔비디아가 실시한 10대1 액면분할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액면분할은 발행 주식 수를 크게 증가시켜 개별 주식의 가치와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을 변경했다.
콕스 이사가 매각한 주식은 그가 수탁자로 있는 신탁을 포함해 다양한 신탁에 보유돼 있었다. 콕스 이사는 신탁에 대한 금전적 이해관계를 제외하고 이 주식에 대한 수익적 소유권을 포기했다.
또한 증권거래위원회 신고서에는 총 가치가 0달러인 주식의 증여가 표시돼 있으며, 이는 총 판매 금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이번 거래는 다양한 개인 재무 계획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엔비디아의 미래 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최근 10대1 액면분할 이후 증권가의 목표 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TD 코웬(TD Cowen)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40달러로 올렸으며, 서스퀘한나(Susquehanna)는 목표 주가를 1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바클레이스(Barclays)는 각각 140달러와 145달러로 목표 주가를 새롭게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