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베트남법인, 누적 적립금 자본금 전입

 

[더구루=정등용 기자] KB증권 베트남법인이 누적 적립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했다. 지난 2022년 발효된 시행령(Circular 114)에 따라 적립금 적립을 중단하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베트남법인 이사회는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현지 법령에 의거해 지난 2021년까지 임의적립금(Reserve Fund) 제도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2월 발효된 시행령에 의거 적립금 적립을 중단했다. 따라서 누적된 적립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결의했다.

 

이는 임의적립금 755억 동(약 40억원)을 자본금 및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는 과정으로 자본총계 내 세부항목의 변동이라는 게 KB증권 설명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의 이번 결정은 현지 증권사들이 최근 재정 능력을 개선하고 유동성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정관자본금을 늘리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베트남 현지 30대 증권사 중 3분의1이 올해 들어 총 38조 동(약 2조630억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자본 증액 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1년 안에 이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그동안 자본금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 2018년 말 처음으로 정관자본금을 1조1070억 동(약 60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2019년에는 2단계 자본금 증자를 완료해 정관자본금을 1조6750억 동(약 910억원)까지 확대했다. 지난 2021년에는 3조10억 동(약 1630억원)까지 증가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시장 점유율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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