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아프리카에 'K-백신로드'를 확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에 백신 공급망을 늘리고 보건 위생 향상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세계 백신 주권 혁신 포럼(Global Vaccine Sovereignty and Innovation Forum)에 참가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사노피(Sanofi)와 아스펜(Aspen), 바이오백(Biovac) 등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과 함께 포럼에 초청받았다.
이들은 유럽연합(EU)·아프리카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업계 관계자들과 아프리카 백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는 아프리카 백신 생태계 지원금으로 총 10억달러(약 1조3824억원)를 모금해 아프리카에서 백신 사업을 전개 중인 제약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제약사들은 지원금으로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백신 불평등 현상을 개선하는 데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은 아프리카의약품기구 설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에 콜레라 백신 '유비콜'을 수출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 유바이오로직스는 4900만 도즈의 유비콜을 생산하고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3200만도즈)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장티푸스, 폐렴구균, 뇌수막염 백신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장티푸스 백신은 아프리카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오는 2026년 WHO의 사전적격성 평가(PQ)를 받고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말리 보건청(Ministry of Health,Mali)으로부터 5가 수막구균 접합백신 EuNmCV-5(유엔엠씨브이-파이브) 멀티주의 임상2·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해당 백신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다.
시장에선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매출 1121억원과 영업이익 246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적도 좋다. 흑자 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 매출을 낸바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4억원, 77억원으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