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멕시코 '아이브 콘서트장'에 등장한 까닭은

관람객 2.2만명 대상 진라면 시식 행사 펼쳐
K-팝 팬들과 유대감↑…중남미 진출 교두보로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뚜기가 멕시코에서 개최된 아이브 월드투어 콘서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를 중남시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아 K라면을 본격 알린다는 방침이다. 중남미 시장은 K푸드 미개척지로 꼽히지만, 6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에다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형문화시설 '팔라시오 데 로스 데포르테스'(Palacio de los Deportes)에서 열린 아이브 콘서트에서 진라면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뚜기는 홍보 부스를 콘서트 전면에 배치하고 관람객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라면 제품력을 알렸다. 

 

현지 젊은 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이번 행사를 펼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뚜기는 매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달러(약 5524억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오뚜기은 중남미를 '제2의 미국'으로 낙점하고 공략 중이다. 멕시코를 미국과 중국에 이은 차기 K라면 무대로 낙점하고 시장 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아이브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대표 라면인 진라면을 알리고 해외 젊은층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도 추진한다. 멕시코 대표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신제품을 개발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기존 65개국에서 70개국으로 확대한다. 멕시코는 지리적 위치, 인구 규모, 경제 성장률 등 여러 측면에서 중남미 시장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 및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으로서 중남미 국가와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며, 유통망과 물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매년 상승세다. 2022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3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848억원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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