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中 공장 폐쇄 결정…신에너지차 개발에 올인

현지 합작사 운영 공장으로 생산 물량 이전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 투자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닛산이 중국 공장을 폐쇄했다. 로컬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에너지차 구색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닛산은 현지 합작사가 운영하는 다른 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이전하고 신에너지차 생산과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중국 장쑤성(江苏省) 창저우(常州) 공장을 폐쇄했다. 연간 생산능력 13만 대를 가진 이곳 공장은 닛산 중국 총생산량의 10%를 차지하던 곳이다. 아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닛산은 이번 결정이 전체적인 전략과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내부 생산 능력과 자원 최적화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닛산은 현지 합작사 둥펑닛산(东风日产)이 운영하는 다른 공장으로 창저우 공장 생산 물량을 이전하는 동시에 신에너지 차량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동안 연구개발에 100억 위안(한화 약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연구개발 직원을 기존 16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오는 2026년 7개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닛산은 그동안 내연기관 판매에만 주력했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28만 대) 대부분이 내연기관모델이었다.

 

닛산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 능력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광저우자동차그룹과 합작사업을 중단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혼다 역시 지난달 중국 합작법인 직원 감축을 결정했다.

 

상하이자동차(上汽·SAIC)와 폭스바겐의 합자회사인 ‘SAIC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 2022년 7월 상하이시(上海市) 안팅(安亭) 제1공장의 생산을 종료하고 생산라인 일부를 장쑤성(江苏省) 이정시(仪征市)으로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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