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Vi와 5G vRAN 공급 논의...현지 3대 통신사 'ALL 수주' 눈앞

Vi와 첸나이·비하르·카르나타카서 테스트 진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보다폰아이디어(이하 Vi)와 4세대(4G)·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추진한다. 첸나이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이미 테스트를 진행했다. Vi로부터까지 수주를 따내면 인도 3대 통신사 모두와 협업하게 된다.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인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해 글로벌 수주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Vi는 지난 12~18개월 동안 삼성과 가상화기지국(vRAN)을 포함한 장비 공급을 협의했다. 먼저 인도 첸나이에서 삼성의 장비를 활용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비하르와 카르나타카로 테스트를 확장했다. 


Vi는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5G MRO(Minimum Rollout Obligation)를 완료했다. MRO는 주파수를 할당받은 통신사가 5G 배포와 관련 일정한 의무를 이행하도록 한 규정이다. Vi는 2022년 5G 주파수 경매에서 3.3GHz와 26GHz 대역을 할당받고 인도 전역에서 5G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자그바르 싱 V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세대 vRAN 분야에 리더십을 입증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삼성의 혁신에 기반한 vRAN 배포는 우리의 기술 혁신 로드맵, 공급사 에코시스템 강화 전략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Vi는 영국 보다폰이 인도 대형 통신사 아이디어셀룰러를 인수하며 2018년 탄생했다. 1억 명이 넘는 무선 가입자를 보유하며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이하 지오)와 바티 에어텔(이하 에어텔)에 이어 3위 통신사다. 

 

삼성전자는 지오와 에어텔에 이어 Vi까지 고객으로 유치해 인도 통신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인도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11억명의 무선 가입자 수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국가다. 월 평균 153억 GB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초대형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지오와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2022년 에어텔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5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했다. 같은 해 지오와도 5G 무선접속망(RAN)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해 인도 1·2위 사업자 모두에 장비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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