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도 카르나타카주 경제사절단과 회동…현지사업 확장 속도

벵갈루루 지점 개설 포함 사업 확장 계획 논의
파틸 장관 “필요 인허가 취득 적극 지원”
인도, 글로벌 기업 투자 이어져…폭스콘 2조 투자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추가 지점 개설을 통해 현지 기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대만 폭스콘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주 정부 대표단을 만나 벵갈루루 지점 개설을 포함한 사업 확장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 자리에는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과 서중근 하나은행 글로벌영업본부장, 엠비 파틸 카르타카주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파틸 장관은 벵갈루루가 글로벌 도시이자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라고 설명하며, 하나은행과 협력이 카르나타카 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틸 장관은 하나은행이 인도 중앙은행에 신청한 벵갈루루 지점 개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당초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4분기 중 벵갈루루 지점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파틸 장관은 “벵갈루루 지점이 개소하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유용한 지원과 운영 효율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이 인도 영업에 필요한 인허가를 취득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위해 인도 내 첫 번째 지점인 첸나이 지점을 열었다. 이후 현지화를 통해 한국 진출 기업뿐 아니라 현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늘리고자 지난 2019년 두 번째 지점인 구루그람 지점을 설립했다.

 

하나은행은 현지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인도 2위 은행인 ICICI(Industrial Credit and Investment Corporation of India)뱅크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현지 우량업체에 대한 글로벌 금융지원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인도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의 최대 협력사로 꼽히는 대만 폭스콘은 지난해 11월 인도에 자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투자 금액만 499억6300만 대만달러(약 2조62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특히 카르나타카 주의 경우 폭스콘의 모그룹인 혼하이그룹이 총 6억 달러(약 781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선 아이폰 케이스 부품과 칩 제조 장비 관련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