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게으른(?) 쿠쿠 마케팅…2년 전 자료 근거 '국내 1위'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얼음정수기 국내 판매 1위. (2024년 7월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쿠쿠가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린 정수기 홍보 문구가 논란이다. 공신력은 물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 2년 전 자료와 사진을 전면에서 내세우자 '게으른(?)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얼음정수기 국내 1위'의 근거가 되는 텍스트는 '다나와 판매 사이트 기준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라는 문구가 전부이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서체로 말이다. 다나와업체는 오픈마켓·대형몰의 데이터로만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를 돕고 매칭해 주는 곳일 뿐이다. 오프라인 판매나 온라인에서도 가격 비교를 하지 않는 고객의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고있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일까. 쿠쿠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말 그대로 불편하다. 정수기 시장 전체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정수기 대목을 맞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의도다. 편협한 산출 판매량 오류와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그릇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쿠쿠가 핵심 근거 데이터로 강조하는 다나와의 인터넷쇼핑몰 가격비교 서비스는 실제 판매량 산정이 어려워 공신력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수기 주요 판매 채널은 방문판매다. 특정 가격비교 사이트 한 곳에 국한된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국내 1위'라고 홍보하는 것은 분명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2년 지난 자료를 명기했다. 쿠쿠의 이번 마케팅에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이쯤 되면 업계통으로 쿠쿠 경영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현교 본부장의 '게으른(?) 마케팅'라고 평가하면 지나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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