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가 올해 첫 5개월 동안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 본격적인 사업 이익 확대 목표에도 한층 자신감이 붙을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1조9800억 루피아(약 1690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800억 루피아(약 1520억원)에 비해 11.04% 증가했다. 순이자수익(NII)도 지난해 1520억 루피아(약 130억원)에서 올해 3660억 루피아(약 310억원)로 140.93% 성장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5개월 동안 49.64%를 기록했던 위험대출(LAR) 비율은 지난해 말 39.22%까지 떨어졌다. 이어 올해 첫 5개월 동안 27.05%까지 낮아졌다.
신규 대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5월 기준 KB뱅크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88% 성장했으며, 원화예수금 및 저축성예금(CASA)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33.88%를 기록했다. CASA 비율은 지난해 첫 5개월 20.04%에서 올해 같은 기간 28.33%로 개선됐다.
기타 영업 이익은 지난해 5월 1620억 루피아(약 138억원)에서 올해 3120억 루피아(약 266억원)로 92.57% 증가했다. 기타 영업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16.25% 감소해 운영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KB뱅크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270억 루피아(약 23억원)의 충당금전영업이익(PPOP)을 기록했다. 이는 KB뱅크의 올해 사업 목표와 내년 순이익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로써 올해 KB뱅크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앞서 KB뱅크는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EV) △인프라 △농업 △헬스케어 △중소기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KB뱅크는 디지털 강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차세대 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문서 작업을 전산으로 전환,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문영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후임도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