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갤럭시 Z 플립6, 5G 밀리미터파 지원 안한다...속도 감소 '불가피'

대역폭 높을수록 신호 감쇄 우려 커
日 통신사 속도 테스트서 전작 대비 느려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향 갤럭시 Z 플립6에서 밀리미터파(mmWave·30~300GHz) 대역 5G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신호 감쇄로 커버리지 음영 지역이 발생하고 진정한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15일 블로그오브모바일(Blog of Mobile)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에 출시한 갤럭시 Z 플립6에 FR2-1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FR2는 5G 표준에 정의된 주파수 대역 중 하나다. 410MHz~7.125GHz 사이의 주파수를 포함하는 FR1과 달리 24.25~52.6GHz 사이를 포괄한다. 통상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채널 대역폭도 넓어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5G 밀리미터파를 지원했었다. 일본 통신사 KDDI를 통해 S22 사용자를 대상으로 5G 밀리미터파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Z 플립3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본향 갤럭시 S24에서는 FR2-1 주파수를 제공하지 않으며 기조를 바꿨다. 

 

FR2는 속도에 강점이 있으나 신호 감쇄 우려가 크다. 신호 감쇄는 신호가 전송 매체를 통해 전파되며서 잠차 약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주파수 대역폭이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신호 감쇄도 심해져 통신 업계에서는 FR2보다 FR1 주파수 대역을 선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Z 플립6에서 FR2-1을 활용하지 않았다. 비용과 실용성, 현지 통신 규정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에도 FR2를 적용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문제는 속도 감소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의 속도 테스트 결과 Z 플립6는 다운로드 속도는 4.2Gbps, 업로드 속도 218Mbps로 전작(각각 4.9Gbps, 1Gbps)보다 느려졌다. KDDI의 테스트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Z 플립5 4.9Gbps에서 Z 플립6 4.1Gbps로, 업로드 속도는 954Mbps에서 218Mbps로 감소했다.

 

한편, Z 플립6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야심작이다. 무게가 239g으로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가벼워 휴대성이 강화됐다. 통역과 텍스트 요약 등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도 갖췄다.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이 탑재돼 언제든지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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