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상반기 글로벌 판매 7% 감소…中 부진에 韓 '연두색 번호판' 탓

상반기 글로벌 15만5945대 그쳐
최대 볼룸 시장 중국 33% 급감
국내 법인 차량 판매 감소 영향

 

[더구루=김은비 기자] 포르쉐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7% 감소했다.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체 글로벌 전체 판매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국내에서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의무 부착 제도에 따른 한국 판매 감소도 한몫했다. 

 

20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포르쉐는 상반기(1~6월) 15만5945대를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지난 3년간 연속 성장세도 멈췄다. 

 

독일 안방에서 2만8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6% 증가한 3만8611대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반면 중국 판매는 33% 감소한 2만955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기차 관세를 놓고 중국과 유럽간 긴장이 이어지는 경제 상황이 중국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포르쉐측은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에 달하는 관세를 부가하기로 했다. 포르쉐 글로벌 판매 가운데 중국 비중은 2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감소분이 그대로 글로벌 판매 감소분으로 이어졌다는 것. 

 

모델별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만4587대 판매됐으나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파나메라와 타이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와 51% 감소한 1만3255대를, 8838대를 기록했다. 마칸 역시 모델 변경으로 8% 감소한 3만9167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 포르쉐코리아 부진도 한몫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 상반기 판매는 3563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6226대) 대비 감소폭이 57.2%에 달한다. 지난달의 경우 267대를 판매, 작년 동기(1109대) 대비 75.9%나 줄었다. 이는 올해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구매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로 부착하는 제도가 시행이 법인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르쉐 측은 "하반기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포르쉐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순수 전기차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감성 연소 엔진 등 3대 축으로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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