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 토종 의료 AI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 투자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 2000만 달러 시리즈C 펀딩 주도
7개 국내 기관 투자자 참여…‘스위프트 엠알’ 혁신 박차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AIRS Medical)에 투자했다. 최근 AI를 활용한 의료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스메디컬은 최근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 외에 7개 국내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에어스메디컬은 그동안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350억원 가량을 모은 후 추가적으로 프라이빗 에쿼티(PE) 투자를 받아 1000억원을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2년에도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 SI(전략적투자자)와 FI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어스메디컬은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 엠알(SwiftMR)’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이렇게 큰 지원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예방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대 전자공학대학 박사과정 재학중이던 학생들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0년에는 페이스북(현 메타) AI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가속 영상 AI복원대회에서 전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어스메디컬 주력 제품인 스위프트 엠알은 MRI 기기에서 보이는 패턴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MRI의 촬영 품질을 높이고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이다. 환자들은 긴 촬영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병원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억4000만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손실이 114억원에 달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