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디저트 기업 봉땅이 일본에서 K디저트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일본 식문화 중심지 도쿄에서 1호점을 개점한 지 두달 만에 2호점을 연다. 지난해 12월 오사카 매장을 포함하면 세 번째 매장이다. 봉땅은 일본에 K디저트 열풍을 선도하고 가맹 사업에 적극 나서 점포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봉땅이 도쿄 시모키타자와(しもきたざわ)에 봉땅꽈배기 신규 매장을 열었다. 도쿄 1호점(나카메구로점·なかめぐろえき)이 개점한 이래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2개월 만에 2호점까지 오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오사카 아메리카무라 본점이 현지 맛집 소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도한놀이'(渡韓ごっこ) 트렌드가 확산하며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제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봉땅은 "오사카 본점은 간사이 지역 방송 8곳과 잡지 등에서 연이어 소개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개점 당일에는 50m가 넘는 대기 줄이 만들어졌을 정도"라며 "도쿄 1호점도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K디저트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시모키타자와는 도쿄의 동묘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180개가 넘는 빈티지 매장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 성지로 일컬어진다. 이와 함께 오래된 라이브 하우스와 아기자기한 카페,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들이 골목골목 가득 차 있어 인디 문화의 중심이라는 명성도 자자한 지역이다. 인기 작가 요시모토바나나의 소설 '안녕 시모키타자와'의 실제 배경지인 만큼 관광객도 즐겨 찾고 있다.
봉땅은 일본에서 봉땅꽈배기를 집중 홍보하고 대표 K디저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서 가맹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현지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 원스트라인(ワンズトライン)과 협업해 가맹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봉땅은 전통적인 꽈배기를 변형한 도넛에 다양한 토핑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활용해 2021년 6월 1호점 개설 이후 현재까지 송리단길, 성수동 등에 직영 점포를 운영하며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봉땅꽈배기는 일반 찹쌀이 아닌 천연 발효종법으로 만들어 신선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