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 타이빈성 신도시 사업 참여 한 발짝… 투자자격 평가 통과

96㏊ 규모 끼엔장 주택 개발 사업서 투자 자격 평가 통과
대우건설 계열사·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우건설이 9조2700억 동(약 5060억원)으로 추산되는 베트남 타이빈성(Thai Binh) 고급 부동산 개발사업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우E&C비나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한 데 이어 예비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E&C비나 컨소시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끼엔장(Kien Giang) 신도시 주택 개발사업의 투자 자격 평가를 통과했다. 해당 절차는 최종 투자 승인 전 입찰 투자자에 대한 자격을 평가하는 예비평가 단계다.

 

이날 타이빈 기획투자부는 단독 입찰한 대우E&C비나 컨소시엄이 역량과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우E&C비나 컨소시엄은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투자자 승인 절차를 순조롭게 이어갈 예정이다. 타이빈성 인민위원회는 기획투자부에 컨소시엄이 관련 법 규정에 따라 투자자 승인 절차를 수행하도록 안내할 것을 전했다.

 

끼엔장 신도시 사업은 쩐람(Tran Lam)·꽝쭝(Qung Trung)·끼바(Ky Ba) 등 3개 프엉(phuong·동 단위 행정구역)과 부푹(Vu Phuc)·부찐(Vu Chinh) 등 2개 사(xa)급 행정구역에 걸쳐 조성되는 약 96㏊(96만㎡) 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예정지에는 타운하우스 858호, 빌라 544호를 포함한 총 1402호의 단독주택과 25층짜리 아파트 5동, 15층짜리 사회주택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건설 기간은 토지할당일로부터 이르면 8년에서 10년 내외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완공 시 정주 인구는 1만86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E&C비나는 △THT △GIP랜드(GIP Land) △ZUP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프로젝트에 단독입찰했다. 컨소시엄 참여기업 중 THT 법인은 대우건설 계열사이며, GIP랜드와 ZUP는 최근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와 제니스인터내셔널이 각각 타이빈성에서 설립한 법인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그린아이파크·제니스인터내셔널과 타이빈성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3년 6월 29일 참고 [단독] 대우건설, 베트남 타이빈성에 '제2의 스타레이크' 추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스타레이크(Starlake) 신도시 개발사업 이후 고급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주택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타이빈 신도시 개발사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인근에 있는 타이빈성은 하노이와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한 해안 도시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2018년 타이빈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타이빈성 경제성장률은 2021년 기준 6.7%로 베트남 전체 63개 도시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타이빈성과 투자 논의를 꾸준히 이어왔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 경쟁력은 물론 대우E&C비나를 통해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도시 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