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 동관법인, 노후 전력 시설 업그레이드로 사업 의지 '재확인'

中 하오양, 노후 변압기 교체 공사 진행…저전압 변압함도 설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 전력 인프라 확충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노후화된 전력 시설을 교체했다. 변압기를 바꾸고 저전압 배전압을 새로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꾀한다. 전력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중국에서의 사업을 지속한다. 


1일 광동하오양전력건설(Haoyang·昊阳)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의 배전반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1000kVA 규모 변압기를 제거하고 1600kVA 변압기로 대체했다. 저전압 배전함 8개도 추가로 설치했다. 배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가동을 진행했고 정상적인 전력 공급을 확인했다. 

 

2010년 설립된 하오양은 중국 내 전력 인프라를 공급·시공하는 회사다. 60개 이상 특허와 20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보유하며 여러 전력 사업을 수행했다. 중국 스마트폰 회사 '화웨이'와 컨테이너 제조사 '서던 CIMC', 중국계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 일본 '교세라'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뒀다.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과도 2001년부터 협력하며 변압기 증설을 포함해 여러 전력망 사업을 수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은 파트너사인 하오양의 지원으로 전력망을 현대화하며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을 높인다.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중국 내수 시장에 대응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7100만 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올해 교체 주기가 찾아와 출하량 반등이 예상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 수요도 늘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은 천진법인과 함께 중국 내 핵심 모듈 공장이다. 2001년 11월 중국 광동성 동관시 첨단산업단지에 설립됐다. 13만6000㎡ 부지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조해 중국 고객사에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동관법인은 최근 철수설에 휘말렸었다. 현지 매체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 내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베트남 박닌성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한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력 인프라 투자로 중국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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