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건설, 中 최대 민영 건설장비 업체 '싼이'와 계약 체결

자회사 싼이국제개발유한공사와 신에너지 기계 거래 등 합의
싼이, 전동화 제품 주력…구체적인 계약 규모 비공개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우건설이 중국 건설기계장비 기업 싼이그룹(SANY·三一)와 추가 장비 거래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대표단은 최근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업계 2위이자 최대 민영 건설기계장비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상을 통해 신에너지 기술을 장착한 장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싼이그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대우건설과 장비 거래 관련,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싼이그룹 자회사 싼이국제개발유한공사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건설 기계 공급은 물론 신에너지 기계 공급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각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대우건설 대표단은 지난주 중국을 찾아 싼이중공업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출장에서 MOU를 통해 장비 거래 협력에 합의한 것은 물론 기존에 싼이중공업로부터 구입한 장비에 대한 인수 점검도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는 실무진이 지난번 싼이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장비 점검차 방문했다가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MOU 사항을 비롯해 앞서 인수 계약을 체결한 장비에 대해서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싼이그룹은 굴삭기와 레미콘, 덤프트럭, 크레인, 펌프차 등 건설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국내기업인 두산밥캣과 HD현대인프라코어의 글로벌 경쟁자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기업이다.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전동화와 스마트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전동화된 건설장비를 속속 개발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싼이그룹 본사가 위치한 후난성 닝샹 공장의 해외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 해당 공장에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00여 명의 외빈이 방문했다. 외빈들의 관심사는 단연 전동화된 건설장비들이었다.

 

이에 싼이그룹은 전동화 제품을 적극 내세우는 중이다. 지난해 전동화 제품 매출액은 31.46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아직 낮지만, 건설장비 업체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싼이그룹은 전 제품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순수전기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 등 3가지 기술 노선을 모두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신에너지를 활용한 건설장비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는 싼이전동기술유한공사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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