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후드 열림' 결함 168만3627대 대규모 리콜…주가 예의주시

미국과 중국 이어 유럽서도 대규모 리콜 가능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다. 지난달 미국 리콜 건과 마찬가지로 차량 후드가 열리는 문제가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유럽에서 대규모 리콜이 예고되고 있어 브랜드 신뢰도는 물론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168만3627대를 리콜했다. 이들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 개방 여부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20년 10월 15일부터 올해 7월 17일까지 생산된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이다. SAMR 측은 "운전 중 갑자기 후드가 열리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무선 통신(OTA)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래치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경우에는 무료로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에서 OTA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과정이 까다롭다. '결함 자동차 제품 리콜 관리에 관한 규정 시행 방법'(缺陷汽车产品召回管理条例实施办法)에 따라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OTA를 통해 제조사가 차량 결함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을 둔 법안이다. 따라서 테슬라는 제품 생산 일관성 보장을 위해 제품 기술 매개변수에 대한 모든 변경 사항을 알려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계속되는 리콜 소식은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문제로 테슬라가 지난 일주일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리콜한 차량은 353만 대에 달한다. 이번 중국 대규모 리콜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도 185만대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중국 건과 마찬가지로 차량 후드 개방 여부 감지에 대한 잠재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식 모델3·S·X와 2020∼2024년식 모델Y 제품이었다.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대규모 리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리콜 건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테슬라는 유럽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테슬라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3월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과 북미 시장보다 중국에서 이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 대규모 리콜 발표 당시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4.34% 내린 222.03달러(낮 12시 30분 기준)에 거래됐다. 이번 중국 건에 이어 유럽에서까지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게 될 경우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