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B금융이 인도 뷰티 플랫폼 킨드라이프(Kindlife)에 투자했다. 킨드라이프가 한국 뷰티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인도 시장 내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 벤처캐피탈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사모투자사인 두은앤컴퍼니와 ‘JB-두은 TK 펀드’를 결성하고 킨드라이프의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믹시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주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칼라리 캐피탈이 주요 투자사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칼라리 캐피탈은 앞서 타이탄 캐피탈과 250만 달러(약 34억원) 시드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컨설팅 전문 기업 TKN 어드바이저는 인도 전담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킨드라이프는 지난 2021년 12월 인도 최초의 여성 유니콘 창업자인 라디카 가이가 설립했다. 뷰티·퍼스널 케어, 건강, 홈 케어, 여성 위생용품 등의 카테고리에서 25개의 해외 브랜드와 함께 7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 수는 25만 명을 넘는다.
킨드라이프는 독점적인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Z세대 소비자가 개인화 된 스킨케어와 웰니스 루틴·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인기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성을 제공한다.
JB금융은 킨드라이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킨드라이프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엄 뷰티에 초점을 맞춰 고품질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킨드라이프는 한국 뷰티 브랜드와 수천 명의 뷰티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추천 제품을 공유하고 콘텐츠 우선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등 인도 소비자들에게 최신 K 뷰티 트렌드를 교육하고 있다.
라디카 가이 킨드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Z세대가 품질과 진정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강력한 AI 기술은 발견과 개인화를 해결하는 방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탁 TKN 어드바이저 매니징 디렉터는 “킨드라이프는 인도에서 핫 트렌드인 한국 뷰티에 집중하고 있으며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위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뷰티 산업을 혁신하고 한국의 뷰티, 문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인도에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