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략 나선 롯데리아,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 도입…애니아이와 맞손

알파그릴 시간당 패티 200개 조리…생산성·업무 효율성↑
美 박람회서 버거 제품력 홍보…신규 매장 확대 기틀 마련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리아가 국내 키친 로봇 스타트업 애니아이(Aniai)와 손잡고 내년 미국 시장 공략에 첫 발을 내딛는다. 주방 자동화 로봇 도입을 토대로 북미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 애니아이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Alpha Grill)를 배치했다. 롯데GRS가 지난 2021년 주방 자동화 개발 모듈 개발을 착수한 후 애니아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결과다. 롯데GRS는 지난해부터 알파그릴을 국내 매장에 도입해 왔다. 애니아이는 2020년 카이스트 출신들이 설립한 키친 자동화 로봇 개발 기업으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롯데리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구인난 문제가 해결되는 데다 버거 제조 과정이 단순화되면서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알파그릴은 패티 조리 단계에 쓰인다. 롯데리아에서 패티가 완성되려면 7번의 단순 수작업을 거처야 하지만 알파그릴은 6번의 작업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패티 조리 시간도 기존 5분에서 1분50초로 단축할 수 있다. 시간당 200개 이상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푸드테크 역량을 토대로 생산성·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미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롯데GRS는 내년 롯데리아 미국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시장 진출 기틀을 닦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사업 법인 '롯데 GRS USA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매장 사업 운영 법인인 '롯데리아 USA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유통사 및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대 음식 박람회 'NRA쇼'에도 참가하며 제품력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불고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에 이어 올해 리얼불고기버거를 추가해 K버거 매력을 알리고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현지 업계 내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켜 신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롯데GRS는 "미국은 처음 진출하는 시장인 만큼 현지 반응을 보고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다"며 "매장 오픈 후 소비자 평가와 시장 현황, 사업 방향성 등을 고려해 미국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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