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탄소배출권 시장 거래 지원 추진

이우열 KB뱅크 행장 “탄소 거래 가교 역할 준비”
“탄소배출권 시장 디지털화 해 통화 계산 더 쉽게”
“탄소 거래 자금 예탁 KB뱅크서 이뤄지도록 할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탄소배출권 시장의 거래 시스템 지원을 추진한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거래 디지털화 작업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의 이우열 행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탄소배출권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우열 행장은 “인도네시아가 탄소 거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다면 KB뱅크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KB뱅크가 탄소배출권 거래 디지털화 체계에 포함된다면 관련 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탄소배출권 거래 방식은 경매, 정규거래, 협상거래, 마켓플레이스 등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행장은 KB뱅크가 탄소 거래를 지원하거나 가교 역할을 하는 커스터디로 진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생태계를 디지털화 하고 통화 계산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KB뱅크는 탄소 거래를 돕거나 연결하는 커스터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행장은 KB뱅크가 트레이딩 센터로서 탄소배출권 시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해, 향후 탄소 거래 자금 예탁이 KB뱅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탄소배출권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탄소 거래소를 개소했다.

 

탄소 거래소에는 99개의 석탄 발전소가 참여한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 전체의 86%에 해당한다. 탄소 거래량은 3조 루피아(약 2622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비준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43.2%로 설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거래제(ETS)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에너지 △운송 △쓰레기 처리 △제조업 △농업 △임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할당하면 할당량을 초과해 탄소를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매입해야 하고, 할당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매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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