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호 삼성전자 부사장, 베트남 부총리와 현지 전력 운영 대책 논의

최 부사장 "DPPA 시행 감사…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기대"
하 부총리 "기업 에너지 전환 장려…R&D·반도체 투자 희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부사장)이 쩐 홍 하 부총리와 회동했다. 기업과 민간 발전 사업자의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를 허용하는 'DDPA(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 기업 간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도입을 환영하며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 청사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이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하 부총리와 만났다.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과 사업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최 부사장은 베트남의 DPPA에 관한 시행령 발행에 감사를 표했다. DDPA는 기업이 베트남 민간 발전 사업자로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친환경 사업장으로 전환을 꾀하며 DDPA 도입을 촉구해왔다. 2019년 베트남에서 DDPA 논의가 시작된 후 기술적인 조언을 제시하고 현지 정부, 시민단체와 소통했다. 지난 2022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베트남 사업장에서 사용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탈(脫)탄소에 앞장섰다.  

 

최 부사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비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률을 높이고 베트남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베트남 사업 실적도 공유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은 베트남에서 6개 공장과 1개 R&D 센터를 보유하며 누적 투자액은 228억 달러(약 31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7월 베트남 사업장의 수출액은 335억 달러(약 4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 부총리는 "베트남은 탄소 배출 제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 탄소세, 녹색 금융 등을 통해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DDPA 시행에 대해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제안을 해달라"며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전력 기업, 관련 부처도 삼성과 고충 해결에 협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하 부총리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반도체와 같은 신흥 산업에서 기술 이전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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