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찾은 페루 국영 '세만' 대표단, FA-50 부품 공동생산 실무 논의

국영 항공 정비회사 '세만' 경영진 방한…KAI와 회동
지난달 체결한 FA-50 부품 공동생산 MOU 구체화
KAI 페루와 파트너십 강화… 'FA-50' 추가 수주 기대감 '솔솔'

[더구루=정예린 기자] 페루 국영 항공 정비회사 '세만(SEMAN)'의 하이메 로드리게스(Jaime Rodriguez) 사장이 한국을 찾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진과 회동했다. 국산 경전투기 'FA-50' 부품 공동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을 오가며 KAI와 세만 간 파트너십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KAI의 FA-50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KAI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사장이 이끄는 세만 대표단은 지난 12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KAI 관계자와 만났다. 지난달 KAI와 세만이 체결한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상이다. 

 

양측은 업무 협력에 대한 각 사간 입장을 교환하고, 공동 생산을 시작하는 시기와 방식 등을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KAI와 세만은 MOU 체결을 통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었다. 파트너십에는 세만이 페루 현지에서 FA-50 약 2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만을 KAI의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로드리게스 사장의 방문은 페루 공군 대표단의 방한과 맞물려 성사됐다. 카를로스 차베스 카테리아노(대장) 페루 공군사령관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방위사업청, KAI 등을 찾아 한국과 페루 간 국방·방산협력 확대 방안 등을 살핀다. 

 

차베스 사령관은 지난 13일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만나 양국 공군 간 군사교류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공군 간 인적교류 활성화 △KT-1P 훈련기 후속군수지원 방안 △고위급 군사교류 추진 △FA-50 등 국산 전투기 우수성 홍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KAI로 이동해 FA-50 전투기에 탑승해 대한민국 항공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페루는 최근 KAI를 비롯한 국내 방산 기업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첨단 무기 체계 도입을 통한 육·해·공군 전력 강화에 국내 기업 기술력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페루 정부가 군 현대화를 통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신규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AI는 세만과의 협력을 계기로 페루의 전투기 기술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FA-50의 수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지 수출형 무장 겸용 훈련기 'KT-1P' 20대를 공급한 경험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페루는 노후 미라지·미그기 교체를 위해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페루가 FA-50 20~24대를 7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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