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우리은행 인니법인, 신임 부법인장 선임

김욱배 신임 부법인장 선임…김응철 법인장과 시너지 기대
인니 기준금리 인상→상반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5%↓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신임 부법인장을 맞이했다. 김응철 신임 법인장과 시너지를 내 역성장을 뒤집고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보 공시를 통해 김욱배 씨가 이달 12일부터 부법인장 겸 이사 업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부법인장의 임기 만료로 인해 진행한 신임 부법인장 선정 절차에서 금융감독청(OJK)이 지난달 17일 김욱배 신임 부법인장의 적합성과 적정성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6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욱배 후보를 부법인장 겸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강봉주 전 부법인장의 임기가 지난 6월 30일에 만료됨에 따라 신임 부법인장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며 "현지 감독 당국 승인 등을 거쳐 8월 12일 자로 김욱배 우리소다라은행 부법인장이 선임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신임 부법인장이 과거 해외 영업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업무 경험과 경력 등을 고려해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김 신임 부법인장은 지난 1994년부터 우리은행 사업추진부 부장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차례 전략적인 직책을 맡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우리은행 경기서부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황규순 우리소다라은행 전 법인장 후임으로 김응철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황 전 법인장이 지난해 12월 사임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본보 2023년 12월 14일 참고 [단독] '임종룡표' 우리금융 인사 첫 단추, '동남아 거점' 인니 법인장 교체>

 

우리은행 해외법인이 거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27억원)보다 38.2% 줄었다. 그중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하던 인도네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역성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순이자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 2분기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우리소다라은행에 2614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84.2%였던 지분은 90.75%(5월 기준)로 늘었다.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우리은행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동남아 3대 거점(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중 하나로 우리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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