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페리, 사우디 네옴시티에 투입

칸델라, 네옴 시티에 전기 하이드로포일 보트 P-12 8척 제공
수중익선 전기 여객선으로 빠르고, 탄소 배출 최대 97% 감소 효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여객선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신도시 '네옴시티(NEOM)'에 투입된다. 수중익선 전기 여객선이라 빠르고, 탄소 배출은 최대 97% 절감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보트 스타트업 칸델라(Candela)는 사우디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 지대에 건설 중인 '네옴 시티(Neom city)'에 전기 하이드로포일 보트 P-12 셔틀을 제공한다. 

 

사우디는 네옴시티에 전기 하이드로포일 보트 P-12를 8척 배치한다. P-12는 네옴시티의 계획된 수자원 네트워크에서 서비스한다. 

 

구스타프 하셀스코그(Gustav Hasselskog) 칸델라 최고경영자(CEO)는 "P-12는 무공해 수상 운송 시스템을 만들도록 설계됐다"며 "크고 느리며 에너지 비효율적인 기존 페리의 시스템과 달리 P-12는 작고 빠른 장치로 승객들을 더 자주, 빠르게 이동 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유도 수중 날개인 수중익선으로 파도 위를 나는 P-12는 기존 선박보다 8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전기 선박 중에서 처음으로 장거리와 고속을 결합할 수 있다. 최고 속도 30노트(시속 55km)의 속도와 2시간 이상의 운항성을 가진다. 한 번 충전으로 110km를 운항할 수 있다. 전기 여객선이라 소음은 적고, 해양 생물에는 최소한의 방해만 준다. 

 

다만 안정성은 떨어진다. 칸델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컴퓨터 제어 하이드로포일을 개발했다. 파도 높이와 바람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 데이터를 사용해 보트의 균형을 잡고 승객의 멀미를 줄였다.

 

P-12는 전기 모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억제한다. 같은 크기의 선박보다 8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기존 디젤 선박에 비해 수명 동안 97.5% 적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칸델라의 P-12는 작년에 출시됐다. 올 가을에 스웨덴 스톡홀름 대중교통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내년에는 뉴질랜드 마나포우리 호수에서 P-12를 운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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