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베트남 호찌민 연결 교량 공사 4개월 앞당긴다

베트남 통일 50주년 맞춰 년짝대교 공기 단축 계획
현지 모래 파동 영향 少…내년 4월 말 완공 목표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호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교량 공사를 4개월 단축해 완공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모래 부족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베트남 통일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공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베트남 '호찌민 제3 순환도로' 공사 일부 구간 중 2㎞가 넘는 '년짝(Nhon Trach)' 대교 완공 시기를 예정보다 4개월 단축한 계획을 수립했다. 당초 오는 2025년 8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4월 말로 목표를 앞당겼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조기 준공은 계약적 준수의 책임은 없으나, 내년 베트남 통일 50주년 기념에 맞춰 공정을 앞당기게 됐다"며 "휴일과 주·야간 작업으로 4개월 단축 계획을 수립했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모래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모래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건설 자재용 모래에 대한 수요가 크다 보니 베트남에서도 현지 다수의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에 사용 가능한 모래 자원이 부족해 현지 건설 업계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현재 모래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건설 현장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모래 자원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업계에 요청하기도 했다.

 

베트남 건설 현장이 모래 자원 파동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금호건설은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해상 교량과 진입도로 구간을 담당해 현지 내 토공 모래 파동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며 공기 내 공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진입도로 구간 토공사 성토반입량은 21일 기준 60%로, 오는 10월 중 성토 반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년짝 교량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하는 이번 교량 공사는 호찌민시 동북부 떤반 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 년짝 공단을 연결하는 '떤반(Tan Van)~년짝(Nhon Trach) 도로 건설사업 1A구간-1공구'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금호건설이 담당한 1A구간-1공구의 전체 길이는 년짝 대교(2.04㎞)와 접속도로(560m)를 포함해 모두 2.6㎞(도로폭 19.75m~20.5m, 왕복 4차로)다. 총 공사금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 2022년 7월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공구가 완공되면 년짝 공단에서 호찌민시까지 출퇴근과 물류수송 여건 등이 개선돼 호찌민시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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