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상은행 사업 대진표 완성…카카오·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 등 5곳 출사표

태국중앙은행, 내년 6월 중 3개사 선정·발표
카뱅, SCBX·위뱅크와 컨소시엄 구성해 참가
선정기업, 5년 내 자본금 100억바트로 늘려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 가상은행 사업 유치를 두고 총 5개의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한국 카카오뱅크와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쇼피 등이 포함됐다.

 

22일 태국중앙은행(BOT)에 따르면 태국 가상은행 설립에 총 5개의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다. 최종 신청은 오는 9월19일 마감되며 자격 심사 후 3개사를 선정해 내년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카카오뱅크·SCBX·위뱅크 컨소시엄 △걸프에너지개발(GULF)·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AIS)·크룽타이 은행(KTB) 합작 투자사 △차론폭판드(CP) 그룹 △BTS 그룹 홀딩스 △쇼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태국 최대 금융지주사인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여기엔 중국 가상은행 사업자인 위뱅크도 합류했다.

 

걸프에너지개발은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으로 통신 대기업인 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 크룽타이 은행과 합작 투자사를 설립했다. 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와 크룽타이 은행은 총 1억명 이상의 탄탄한 고객 기반을 자랑한다.

 

차론폭판드 그룹은 태국 최대 민간 기업으로 트루 머니 플랫폼의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BTS 그룹 홀딩스는 자회사인 VGI를 가상 은행 사업자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TS 그룹 홀딩스는 새로운 사업 시도를 위해 파트너인 방콕 은행의 재정적 능력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피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로 월간 방문자 수가 3억4300만명에 이른다. 쇼피 운영사인 씨(Sea) 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씨 디지털 뱅크 운영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태국 가상은행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태국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이어야 하며, 1년 이내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운영사는 최소 50억 바트(약 1945억원)의 등록 자본금을 보유해야 하며, 5년 이내에 이를 100억 바트(약 3890억원)로 늘려야 한다.

 

선정 기업은 태국 재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오는 2026년 6월까지 가상 은행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보 기술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도구 등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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