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체코 전기차 시장 장악…2년 연속 '1위'

상반기 1713대 판매, 전년比 54% 성장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 뛰어넘어
파격적인 현지 보조금 정책 수혜 톡톡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체코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에 힘 입어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초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까지 적용되는 만큼 향후 판매량은 지속해서 우상향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반기(1~6월) 체코 시장에서 총 1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87대) 대비 54.0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최근 들어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체코에서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내연기관 판매 브랜드 포함 여섯 번째로 많은 판매를 기록한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테슬라 전기차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배경에는 파격적인 전기차 현지 보조금 정책이 있다. 체코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20만 코루나(한화 약 1187만 원)이며, 대출 보증 한도는 최소 30만 코루나(약 1800만 원)로 원금 최대 70%, 최장 5년간 가능하다.

 

테슬라 체코 판매량은 당분간 우상향할 전망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업종에 관계 없이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도 시작했다. 기업이 할부 및 리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동안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 평균 대비 전기차 판매율이 낮은 원인으로 EU 평균 대비 25% 정도 비싼 전기차 가격과 일반소비자에 대한 구매보조금 부재, 높은 전기료 등이 지목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의 경우 전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기업용 시장이 75%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6000~8000대 전기차 구매 건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체코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순수전기차 생산량 증가율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1%와 50%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성장세보다 빨랐다. 특히 2023년의 경우 전기차 판매는 7009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지 정부는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속도에 맞춰 인프라 구축에도 힘 쓰고 있다. 체코 '국가 클린모빌리티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1만9000~3만5000개 충전포인트(전기차 판매 대수 20~50만 대 판매 가정) 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잠정) 체코 교통연구센터가 집계한 충전소는 2400개 이상, 충전포인트 수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4664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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