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테슬라 첫 추월 7월 유럽 전기차 ‘1위’…현대차·기아 나란히 8·9위

총 1만4869대 판매, 테슬라보다 308대 많아
iX1 4305대 브랜드베스트셀링 전기차 등극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테슬라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가 주춤하면서 BMW iX1과 i4가 현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달 유럽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23일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BMW는 지난 7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48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10.8%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월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BMW 전기차 모델 중에선 iX1와 i4가 실적을 견인했다. iX1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05대를, i4는 전년 대비 23% 확대된 4198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만4561대를 기록했다. BMW보다 308대 적다. 시장 점유율은 10.5%로 나타났다. 주력 모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쪼그라들었다. 모델Y의 경우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16% 감소한 9544대를 판매했으며, 모델3 역시 전년 대비 17% 하락한 4694대 판매에 그쳤다.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은 1만2213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볼보와 아우디는 각각 1만533대와 8618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메르세데스-벤츠(8365대) △푸조(6361대) △현대차(6292대) △기아(6034대) △르노(5638대) 순으로 나타났다.

 

BMW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기술력을 토대로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 테슬라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정부 보조금 축소와 중고차 가격 하락 등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7월 누적 유럽 시장에서 총 17만8700대를 판매했으며, BMW는 9만7525대를 기록했다. 자토 다이내믹스 측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SUV편안하고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저렴한 SUV 모델의 등장은 소비자들이 기존 세단이나 해치백 모델에서 SUV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13만93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14.6%)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3.5%로 나타났다. JATO 다이내믹스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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