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은행·, 베트남 BIDV와 기술지원 계약 추진

BIDV 이사회, 하나은행 기술지원 계약 승인
하나은행 “기술지원 계약 검토 단계”
하나은행·BIDV 기술 협력 강화…현지 시장 확대 박차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과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기술 지원 계약을 추진한다. 기술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의 지분 투자 이후 양사 간 밀월 관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 이사회는 최근 하나은행과의 기술 지원 계약을 승인했다.

 

이번 기술 지원 계약은 양사 간 사업 협력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현재 BIDV가 가진 1000여개 이상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호치민·하노이 지점을 중심으로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시너지 추진단을 BIDV 주요 부서로 파견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BIDV와의 기술 지원 계약을 검토 중인 게 맞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BIDV와 인연을 맺었다.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로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BIDV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을 114조원으로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0.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70% 불어난 1조150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지점 진출과 현지 우량 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하노이 지점을 시작으로 2015년 호치민 지점을 열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영업 등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BIDV 지분 인수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이 최근 3년간 베트남에서 낸 지분법이익은 301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 지분법이익은 2020년 말 204억원, 2021년 말 1200억원, 2022년 말 1607억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334억원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올린 지분법이익(555억원)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배당수익도 쏠쏠히 챙겼는데 지난 2019년 실적에 대한 배당으로 2020년 228억원, 2021년 62억원의 배당금을 수익을 냈다.

 

하나은행이 3년간 베트남에서 지분법이익과 현지 영업으로 얻은 수익은 1조원에 달한다. 이는 하나은행 글로벌 전체이익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베트남 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동행해 BIDV를 직접 방문하는 등 베트남 현지 투자처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도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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