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형 전기차 유행 본격화…빈패스트 VF3 가늠자 역할

복잡한 도심 이동에 적합,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베트남 시장에 소형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자동차보다 크기가 작아 복잡한 도심 이동에 적합한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예산이 부족한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빈패스트 소형 전기차 모델 VF3가 인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지난달부터 VF3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VF3는 빈패스트가 지난 5월 출시한 소형 전기차 모델이다. 출시 3일 만에 2만7649건 주문을 기록하며 '베트남 국민 전기차' 반열 기대감이 높다. 연말 2만 대 이상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경우 VF3는 올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작년 최다 판매 모델이었던 미쓰비시 엑스펜더의 경우 2만 대를 밑돌았었다.

 

VF3의 이 같은 인기 배경은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말해준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25.8% 성장해 2032년에는 2022년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한 6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VF3는 높은 충전 편의성을 토대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베트남 내 공공 충전소 시스템은 빈패스트가 구축한 시설이 대부분이다. 빈패스트는 전국에 15만 개 이상의 충전 포트를 갖춘 3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진 전기차 브랜드마다 플러그 표준이 다르고 호환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외국 전기차들이 이 충전소를 함께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소형 전기차라는 점도 VF3의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는 도로가 좁고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거리를 기동하고 좁은 공간에서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는 평가다.

 

저렴한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한몫을 더하고 있다.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기조 속에서 이미 등록세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등의 정책적 혜택을 받고 있는데 빈패스트는 특히 예산의 제약이 있는 젊은 고객이나 세컨카를 구매하고자 하는 가족 등에게 VF3를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나 차량호출 등 서비스 차량 업체들의 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 또한 VF3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기차 시장과 산업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연 25%씩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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