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서 'PGZ 공동 개발' 차세대 차륜 장갑차 제안

30t급 차륜형 장갑차(N-WAV) 콘셉트 제출
폴란드 방산업체 PGZ S.A와 공동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서 차세대 차륜 장갑차(N WAV)를 공개했다. 지난해 폴란드에 신형 차륜형 전투차량의 생산 공장 설립을 제안했던 현대로템은 한국과 폴란드 간 양국 방산 협력 기조를 이어가 폴란드는 물론 동유럽으로의 수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개막한 '제32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차세대 차륜 장갑차를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30톤(t)급 N WAV로 울버린 차륜형 장갑차(KTO Rosomak)를 보완하고, 새로운 바퀴 달린 장갑차 프로그램과 관련된 계획된 경쟁 절차 참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차륜 장갑차 제안은 8x8 구성의 바퀴 달린 전투 차량의 공동 개발이 포함된다. 잠재적 컨소시엄인 현대로템과 폴란드 방산업체 PGZ S.A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차량은 공동으로 만들어지지만, 양측이 필요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더 잘 부합하도록 개발 단계에서 독립적으로 설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과학기술회의에서도 N-WAV의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를 소개했다. 당시에도 현지 수요에 대응을 위해 폴란드에 N-WAV 생산 공장을 세우겠다고 제안했다. 또 향후 수리센터도 개설해 폴란드 외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수출을 꾀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1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에 신형 장갑차 공장 설립 제안 '동유럽 수출 타깃'>
 

현대로템의 N-WAV는 전투중량 35톤(t) 이하, 길이 9.3m, 폭 3.1m, 높이(포탑 제외) 2.8m이다. K808에 비해 상당히 크고 무거워졌다. 700마력 디젤 엔진을 채용했고, K808에 적용된 전술 런플랫 타이어, 공기압조절장치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허용 총 중량은 40t(수영 시 최대 약 33t)이다. 

 

주요 무장은 무인 포탑에 장착된 30-40mm 속사포이다. 30mm 기관포가 장착된 무인 포탑에 12.7mm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를 적용했다. 또 보병 화력 지원을 위해 120mm 박격포나 120mm 전차포 포탑형도 제안하고 있다. 병력 수송형, 의무후송차량 등 기존의 차륜형 장갑차에서 가능한 변형이 모두 가능하다.

 

V자형 차체 바닥을 가져 지뢰방호능력 레벨4를 자랑하며, 차체 전 방향에서 방호 성능이 K808보다 방어력이 향상됐다. 대전차 지뢰도 견딜 수 있다. 도강 시에는 수면 위로 차체를 거의 노출 시키지 않는 기술력을 적용했으며, 이를 위해 차량 바퀴 뒤쪽으로 고성능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다.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조종수 열상 잠망경과 측후면 카메라, 승무원 전자식 잠망경과 영상전시기 등을 적용해 상황인식 능력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