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韓日 엇갈린 행보…국내 화재 여파로 주춤

지난달 일본 판매 전년比 134% 수직성장 4363대 '1위'
국내 시장선 19.8% 두 자릿수 하락, EQE 등 EV 판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사고 화재 여파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일본 판매고는 수직 상승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벤츠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총 3만41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만2559대) 대비 104.9% 세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16.87%로 집계됐다.

 

특히 벤츠는 지난달에만 전년 대비 134% 수직성장한 4363대를 판매했다. 월간 점유율은 무려 19.01%에 달했다. 이달 새로 등록된 신규 차량 10대 중 2대가 벤츠인 셈이다.

 

반면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며 판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52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8%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이다. 주력 모델인 E클래스가 2237대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전기차 모델 판매량이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의 중심에 섰던 EOE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EQE 신규 등록 대수는 39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339대)과 비교해 무려 300대나 급감했다. 지난달 판매량과 비교해도 반토막났다.

 

다른 전기차 모델도 사정은 비슷하다. EQA는 같은 달 전월 대비 52.2% 줄어든 43대에 불과했고, 고급 모델인 EQS는 같은 기간 26.3% 하락한 28대 판매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벤츠는 국내 시장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 안전성과 성능 강화를 위해 △EV 특별 무상점검 △EV 케어 핫라인 △무료 차량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EV 전용 방문 서비스 차량 도입 △서비스 범위 확대 등 신규 전략과 함께 30만원 상당 충전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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