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폐기물 관리 체계 개선 박차

인도네시아 폐기물 배출 아세안 최고
폐기물 은행 도입·에너지화 등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폐기물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21일 코트라 '인도네시아 폐기물 현황과 폐기물 에너지화(WtE) 움직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매립 쓰레기를 배출하는 국가다. 2022년 3783만t, 2023년 3296만t을 배출했다. 베트남(2610만t), 태국(2600만t), 필리핀(2220만t) 등 주변국을 많은 웃돈다.

 

폐기물 처리 과정이 제대로 관리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국가 폐기물 처리 정보(SIPSN)를 보면 전체 매립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41.5%) △플라스틱(18.6%) △나무(11.8%) △종이류(10.6%)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폐기물 중 약 60%가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폐기물이며, 매립 쓰레기로 보내지는 폐기물 중 34%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0~2019년 매년 240억~480억t이 배출된다. 이는 1인당 연간 115~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20억~330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는 관행적으로 투기·소각이 이뤄지고 있으며, 약 60~70%에 해당하는 폐기물만 수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의 투기나 소각은 반영돼 있지 않아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분리를 추구하고 있으나 엄격히 강제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비유기물 △유기물 △위험물로 분류한다. 분리수거법이 제정돼 있지만 강력한 제치나 벌금 부과, 종량제 사용 등의 방법이 시행되지 않는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폐기물 관리 체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매립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매립지 수는 총 738개이며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 발생량은 8만8406t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30% 줄이고, 처리량을 70%로 늘리며, 해양쓰레기 70%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폐기물 은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26개 주와 86개 군·시 전역에 약 1만7000개의 폐기물 은행이 있다. 마을 단위로 쓰레기를 분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부에서 주도해 관리하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들을 모아서 가지고 오면 약간의 돈으로 바꾸어주는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시 폐기물 관리시설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WtE) 부분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현재 13%인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2025년까지 에너지 믹스의 23%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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