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제너시스BBQ그룹이 일본에서 '역(逆) 슈링크' 전략을 꺼내들었다. 사이드 메뉴 '치즈볼'의 가격을 동결하고 제품 중량은 늘려 현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나 용량을 축소해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현상과는 정반대 행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오는 18일까지 일본에서 치즈볼 증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치즈볼 세트 가격을 390엔(약 3700원)으로 유지하면서 개수는 3개에서 5개로 늘린다. 개당 가격은 약 740원으로, 기존(1230원)보다 40% 저렴해진다.
일본에서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BBQ의 고객 유입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는 BBQ가 일본에서 매출 증대와 함께 소비자 친화적인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BQ는 치즈볼 프로모션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가성비 세트를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BBQ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음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아이스 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펩시 제로 △우롱차 △멜론 소다 △100% 오렌지 주스 △크래프트 레몬 티 △콜드브루 얼그레이 티 등 11종을 기존 판매가보다 66% 할인한 100엔(약 870원)에 판매했었다. <본보 2024년 5월 30일 참고 BBQ, 일본서 여름 음료시장 겨냥…100엔 캠페인>
BBQ 관계자는 “높은 물가에 부담을 느낀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BBQ는 지난 2016년 와타미(ワタミ)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도쿄(9개) △오사카부(5개) △나가와현(4개) △사이타마현(3개) △아이치현(1개) △지바현(1개) △시즈오카현(1개)에 진출,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