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 E-모빌리티 시장 뜬다…전기차 시장과 정반대 분위기

각 주정부 소형 가솔린 엔진 구동 관련 법안 시행
소형 모빌리티 전기 구동 시대 전환 가속화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소형 e-모빌리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각 주정부가 소형 가솔린 엔진 구동 장비 판매 및 사용 금지 규제 법안을 시행 또는 추진하고 있어 소형 모빌리티들의 전기 구동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소형 가솔린 엔진 장비(19kW 이하) 판매 금지 법안을 시행했다. 뉴욕주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소형 오프로드 엔진(Small Off-Road Engines, SORE)을 사용하는 장비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네소타주, 워싱턴주, 오리건주,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안 통과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e-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전국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소형 e-모빌리티는 전기동력을 이용하여 생활교통 또는 물류배송을 목적으로 하는 1~2인용 이동 수단을 말한다. 바퀴 수, 제품명, 이용 목적 등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차(삼륜차 포함)·전기 킥보드·전기자전거, 농업용·교통약자용, 특수목적용 전동차량 등으로 나뉜다.

 

소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기 구동 방식으로 가장 먼저 전환되고 있는 분야는 골프 카트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등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미국 골프 카트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5억 달러로,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구동 방식별 점유율을 보면 전기 구동 골프 카트가 가솔린 카트 대비 절반을 넘긴 지 오래다. 지난해 전기 구동 골프 카트는 8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소형 모빌리티들의 전기화 전환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전기 트랙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 발표한 미국에서 전기로 구동되는 오프하이웨이 장비 및 차량 유형별 시장 전망에 따르면, 트랙터의 성장률이 48.5%로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주춤하고 있지만 소형 e-모빌리티 시장은 레저와 농업 등 산업별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도시 위주의 1인 가구 확대도 차량 구매보다는 소형 e-모빌리티 구매를 부추기고 있어 잠재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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