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강화에도 아마존 재팬이 익일배송 확대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비용을 매출 증대로 만회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 재팬이 '익일배송 시스템'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운송기사들의 초과 근로가 규제되면서 다른 기업들을 익일배송을 줄이고 있어 아마존 재팬의 선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은 지난달 5일 홋카이도에서 익일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홋카이도 내 47개현 아마존 이용자들은 주문 다음 날 택배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 재팬의 선택이 관심을 받는 것은 일본 정부가 4월부터 물류업계에 종사하는 운송기사들의 초과 근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규제 강화에 따라 일본 트럭 운전사는 연속으로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 이내로 제한되고 연장근무도 연간 960시간까지만 허용된다.

 

이에따라 운수회사들은 트럭운전사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익일배송 시스템을 축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재팬은 오히려 익일배송 시스템을 일본 전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아마존 재팬이 익일배송 시스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일본공수(ANA항공)와 협업을 통해 항공기를 활용한 배송을 확대, 비용 상승을 억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마존 재팬은 전일본공수의 하네다-신치토네 노선을 운행하는 여객기를 활용한다. 아마존 재팬은 항공기로 공항까지 배송한 후 트럭으로 인접한 지역만 배송하는 전략으로 인력부족과 초과근무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아마존 재팬이 익일배송 시스템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실제로 아마존 재팬은 익일배송 시스템을 확대해 비용이 증가했지만 그만큼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은 "아마존 재팬의 익일배송 시스템 확대 전략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아마존 재팬에 입점하고 있거나,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아마존 재팬의 배송시스템 전략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