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대만 PSMC와 웨이퍼 합작 공장 설립 '속도'

PSMC, 타타 산하 '세미팹 프라이빗'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인도 최초의 12인치 웨이퍼 제조 팹…2026년 완공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재벌 타타그룹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PMSC(Power Semiconductor Manufacturing)' 간 합작 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완공시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되겠다는 인도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PSMC는 최근 타타그룹 산하 '세미팹 프라이빗(SemiFab Private)'과 지원서비스·기술이전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타타일렉트로닉스와의 12인치 웨이퍼 합작 공장 설립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서다. 

 

타타일렉트로닉스와 PSMC는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파운드리 웨이퍼 제조 공장을 짓는다. 돌레라 공장은 타타일렉트로닉스가 설립하는 첫 반도체 공장이다. 총 투자액은 9100억 루피(약 14조원)에 이른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이 공장은 인도 최초의 12인치 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팹(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연간 생산능력 30억 개를 확보한다는 목계획이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공장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시놉시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돌레라 공장에 시놉시스 플랫폼을 접목한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공장 자동화 △데이터 분석 △시놉시스 제품 설계 기트 공급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지적재산권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 제품 설계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20억원)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신규 공장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3200억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내놨다. 해외 기업이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시 중앙 정부는 시설 건립 비용의 50%, 주정부는 20%를 지급한다.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마이크론의 패키징 공장, AMD의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유치했다.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보유하고 있다.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등이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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