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콜 옵션 매수를 권고했다. 오는 10월 로보택시 공개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25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콜 옵션 매수를 권고했다.
테슬라 콜 옵션은 골드만삭스의 추천 거래 중 하나다. 테슬라는 현재 전체 S&P 500 옵션 거래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14%를 기록 중인 엔비디아보다 높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내달 10일 공개 예정인 로보택시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이날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 사업 전망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2일 공개되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도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테슬라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6만대의 차량을 인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중국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인도량이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마샬 골드만삭스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소비자 비즈니스의 생산량과 수직 통합, 좁은 센서 제품군을 고려할 때 테슬라는 다른 자율주행차 경쟁업체에 비해 잠재적으로 비용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와 3분기 인도량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4.93% 오른 25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중 상승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248.48달러 수준이었지만 4월 중순에는 44% 급락한 138.8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60달러 이상까지 올랐지만,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