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올들어 2분기 연속 하락세로 저조한 실적을 이어오던 테슬라가 3분기 반등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중국 내 파격적인 무이자 할부 혜택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26일 바클레이, RBC 캐피탈 마켓 등 월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7~9월) 글로벌 판매량 46만2000여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43만5059대) 판매량과 비교해 약 3만 대 높은 수치이다. 연간 판매 성장 곡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치(48만5000대)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지난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이다. 구체적인 생산량과 고객 인도량 등 공식 실적은 다음 주 공개된다.
테슬라 올해 글로벌 목표 판매량은 200만 대이다. 현재 추세라면 남은 4분기 58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 중국에서 유럽과 미국 판매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5년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현지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0% 금리’ 할부를 제공하는 것은 2014년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 판매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월가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 역시 25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콜 옵션 매수를 권고했다. 테슬라 콜 옵션은 골드만삭스의 추천 거래 중 하나다. 테슬라는 현재 전체 S&P 500 옵션 거래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14%를 기록 중인 엔비디아보다 높은 수치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중국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인도량이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