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파키스탄 공장 설립 추진…인도 진출 좌절

현지 최대 민간 전력 생산업체 자회사와 제휴
현대차에는 호재, 인도서 직접적인 경쟁 피해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비야디(BYD)가 인도 대신 파키스탄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 인도 정부가 중국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 견제에 나서자 남아시아로 경로를 틀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오는 2026년까지 파키스탄에 전기차 조립 공장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 최대 민간 전력 생산업체 허브파워의 자회사 메가모터와 제휴를 맺었다. 당초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중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면서 좌초됐다.

 

BYD는 이곳 공장에서 2030년까지 매년 1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 전략을 토대로 향후 10년 안에 파키스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파키스탄 다음 생산 거점으로는 멕시코를 검토하고 있다. 

 

카므란 카말(Kamran Kamal) 허브파워 최고경영자(CEO)는 "BYD 파키스탄 공장은 수출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정부는 BYD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를 포함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BYD의 파키스탄 진출은 현대차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BYD가 인도 시장을 포기함에 따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기에 더욱 수월해졌다. 현대차는(기아 포함) 현재 인도 내 연 15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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